안부지기를 만든 이유
Sometimes Studios · 개발 이야기
안녕하세요. 안부지기를 만든 Sometimes Studios입니다. 앱을 소개하기 전에, 이걸 왜 만들었는지부터 이야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이 앱을 처음 만들게 된 데에 거창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연락하며 지내던 인연이 소원해진 것이 계기였습니다.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멀어졌고, 그러고 나니 다시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멀어진 건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나중에 연락해야지” 하고 미룬 날들이 하나둘 쌓인 결과였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안부 한 통이 늘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그렇게 한 주가 한 달이 되곤 했습니다.
한 번 텀이 길어지면, 그 다음엔 “이제 와서 연락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또 미루다 보면 더 멀어지고요. 나쁜 사이가 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분명 소중한 사람인데, 연락의 문턱만 점점 높아지는 게 참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그 텀이 너무 길어지기 전에, 누가 “이제 연락할 때예요” 하고 살짝 알려주기만 해도 되지 않을까. 대단한 기능이 아니라, 그냥 잊지 않게 등을 가볍게 떠밀어 주는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통화나 문자를 자동으로 추적해 관리해 주는 앱들은 있었지만, 제가 원한 건 누군가를 감시하듯 들여다보는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내 기기 안에서만, 내가 먼저 챙기게 도와주는 작은 앱. 마땅한 게 없으니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단순한 생각에서 안부지기가 시작됐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너무 늦기 전에, 조용히 챙길 수 있도록. 이 마음 하나가 만드는 내내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