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일지 13 — 작은 화면, 큰 화면, 그리고 신청
2026년 6월 12일
앱을 스토어에 올리면 Google이 다음 버전을 위한 조언을 몇 가지 남겨줍니다. 그중에 Android 15 관련 경고가 있었습니다. 최신 안드로이드에서 앱이 화면 가장자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확인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에뮬레이터로 최신 안드로이드 화면을 직접 띄워 확인해봤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는데, 좁은 화면에서 몇 가지가 눈에 걸렸습니다.
하단 탭 메뉴의 텍스트가 한 줄에 들어오지 않아 어색하게 잘렸고, 설정 화면의 '알림 주기' 항목은 글씨가 조각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홈 화면 위쪽 요약 카드 아래에 광고 영역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스크롤하지 않으면 연락처 목록이 아예 보이지 않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화면이 넓은 폰으로만 테스트해왔던 탓에 보지 못했던 문제들이었습니다. 작은 폰을 쓰시는 분이라면 매번 이 화면을 보셨을 텐데, 그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루 동안 순서대로 고쳤습니다. 하단 탭은 좁은 화면에서 짧은 영문 레이블로 전환하되 접근성 텍스트는 그대로 유지했고, 설정 항목은 텍스트가 늘어날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연락처 목록도 광고 영역을 고려해 첫 화면에서 보일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고치는 김에 홈 화면 요약 카드 안의 캐릭터 위치도 다듬었습니다. 편이와 톨리가 카드 왼쪽에 자리 잡고, 오른쪽에 내용이 오도록 정리했습니다. 전체 탭, 연락 필요 탭, 연락 완료 탭 세 곳 모두 같은 자리에 캐릭터가 보이게 됐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화면을 오가면서 캐릭터가 항상 같은 자리에 있으니 훨씬 안정돼 보였습니다.
이 수정이 담긴 버전을 테스트 트랙에 올리고 나서, 오전에 한 가지 신청을 했습니다.
일반 출시를 위한 프로덕션 접근 신청이었습니다. Google은 앱을 일반에 내놓기 전에 일정 수의 테스터가 일정 기간 이상 앱을 써보아야 한다는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안부지기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 기준을 채웠고, 그 기록과 함께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심사에는 약 일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테스터분들이 계속 앱을 쓰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고, 승인이 나면 바로 일반 출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작은 앱이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계속 손질할 것입니다. 그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