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일지 19 — 작업할 자리가 하나 더 늘었다
2026년 6월 28일 ~ 6월 30일
그동안 안부지기는 한 자리에서만 만들어졌습니다. 늘 같은 윈도우 컴퓨터 앞에서 한 줄씩 고치고 다듬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업할 자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새 컴퓨터를 한 대 장만했거든요. 맥(Mac)입니다.
사실은 시간을 두고 여러 제품을 천천히 비교해 본 뒤에 고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에, 생각보다 서둘러 들이게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미루다 더 비싸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맥을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맥으로 작업하면 앞으로 애플 기기에서 쓰는 제품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안부지기를 더 단단히 돌보는 일이 먼저지만, 언젠가 더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는 길을 하나 열어 둔 셈입니다.
앞으로는 윈도우와 맥, 두 컴퓨터를 오가며 작업하려고 합니다. 한쪽에서 다듬은 것을 다른 쪽에서 그대로 이어 받으려면, 두 컴퓨터가 조금도 어긋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 이틀은 이것저것 고쳐 보고 다시 맞춰 보기를 거듭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오가는 것이 가장 덜 헷갈리고 안전할지, 적잖이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맥에서도 앱이 예전과 똑같이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도구를 하나하나 새 컴퓨터에 들여놓고, 같은 앱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보며 결과가 전과 같은지 살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기능을 더한 며칠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느 컴퓨터 앞에 앉든 같은 안부지기가 나오도록 보이지 않는 바탕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앱이지만, 만드는 자리가 늘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편해지자고 들인 컴퓨터가, 정작 사용자에게 가는 앱을 흔들면 안 되니까요. 이제 두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안부지기를 이어 만들 준비가 되었습니다.
